2021. 2. 22. 21:57ㆍ소감문/STEP 1
나의 BAD.
나의 삶이 변화되었던 시점은, 말씀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나를 직면하게 되면서 부터였다. “왜 하나님은 여자에게만 순종을 강요하신걸까?”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이 적힌 성경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도저히 그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하필이면 왜 여자만 그래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 앞에 이러한 답변이 들려왔다. “하나님 말씀이잖아요”
너무나도 익숙하고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답변이었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도 큰 충격에 경직되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도, 선교지에 가서 고생할 마음도 굳게 먹고 있던 나였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앞에 아무것도 내 의지를 내려놓지 않고 있던 내 존재를 마주하게 되었던 순간이었던 것이다. 내가 동의 하면, 내가 하고 싶으면, 내가 바라면 맞는 말씀이고,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내가 하고 싶지 않으면,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는 틀린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을 나는 믿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이후로 말씀을 읽어가면서 나를 살펴보며 먼 미래의 삶에 헌신이 아닌, 오늘 하루의 말씀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찾고 기대하기로 하며 지내온지 몇 년이 지났다. 여전히 나는 잘 살아오고 있고, 말씀 앞에서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이 4주간의 시간을 통해 많은 영역에서 무너지고 다시 이전의 삶의 모습으로 회기하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탓이 아닌 그의 탓이라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내 감정이 앞서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억나도, 나를 합리화 하며 그냥 내버려 두거나, 하나님의 자리에서 누군가를 심판하고 판단하고 처벌을 내리는 나의 어리석음도 보게되었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여 열매를 따먹고자 선악과를 여전히 바라보고 있으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나의 모습에 부끄럽고 죄송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의 GOOD NEWS.
열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운 열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열매는 한 살이 나무에 불과하다.
뿌리를 어디에 두는지, 그리고 그 뿌리를 얼마나 튼튼하게 가꾸어나가야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 저것을 하려고 하는 열매맺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로 인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이 다시 인식되어졌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위치 안에서 그분과 나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
내 의지와 내 노력에 마음을 쓰기보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고, 하나님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 이웃들에게는 어ᄄᅠᆫ 마음으로 다가가고 계시는지를 힘ㅆ 알게 된다면, 나의 삶의 선택이 나도 모르게 그분의 뜻안에서 선택되어 지고 움직여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 노력이 아닌 스스로 맺혀지는 삶.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가!
GOOD NEWS, 복음 앞에 나의 반응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누가 이것을 거부할 수 있을까?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분의 마음과 생각을 알아가며, 그분이 주시는 특권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전의 삶에서 다른 삶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어색하고,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 또한 우리에게 누림을 주시는 하나님의 삶의 초대라는 정확한 인식과 믿음이 있다면 계속해서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하지 않을까?
매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나는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아야할 지를 고민하면서, 차근차근, 천천히 나를 살펴보며 반응하고 싶다.
하루의 시간을 마감하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고 남편과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의무와 책임이 아닌 감사와 기쁨으로 나의 방향성을 바꾸어 살아가고자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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