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2 소감문(통합 하OO목사님)

 

STEP1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육을 통해 저 역시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목사가 되었음에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위해 살아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개척을 시작할 즈음에 “힘을 뺴라”는 메시지는 강하게 주어졌지만 힘을 뺀다는 게 무엇인지, 어떤 힘을 어떻게 빼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양육을 통해 그 힘이라는 것이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화가 많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양육을 통해 화의 근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 “내려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뿐 아니라 실제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STEP2는 STEP1의 연장이자 더 심화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리고 있는 손”…
스스로 나는 ‘손’ 정도가 아니라 ‘파라솔’을 치고 있다고 하면서도 그 파라솔을 어떻게 걷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속량”을 다시 묵상했지만 엄청난 거대 담론이 저에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여전히 전쟁과 상처 같은 목회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 대략 아시는대로
저희 교회는 대적하는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에서 다른 가정 둘과 함께 야합하고 저와 아내를 비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대표하는 한 가정만이 아니라 다른 가정들도 드러내고 (면전에서) 함부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찌나 화가 나던지 다 모아 놓고 끝장 토론을 하고, 할 말 다 하고, 정말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나갈 사람 나가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성령께서 제 마음에 그들을 내려 놓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들을 동역자로 여기고 제자화라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는데 성령님이 제게 “그들은 신앙 연수와 관계 없이 어린 아이와 같음“을 제게 알려 주셨습니다.
순간 제 마음에서 넓은 파라솔이 치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내려 놓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그들의 언행은 여전히 제게 고통스럽지만 “파라솔”을 치우고 나니 그들을 대하는 기준점이 달라졌습니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에 대한 (저의 어떤)기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역자로 여기고 제자화 하려는 의도로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그어 놓은 ‘기준선’이 내 안에 작동했었는데 그 선을 지우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은 어리고 연약한 양으로 여기고 하나 하나 조심스럽게 유년 아이를 다루듯 해가기로 했습니다.

 

STEP2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제 안에 ”인정 받지 못한다“, ”사랑 받지 못한다“는 거짓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정 받으려고, 사랑 받으려고 온갖 짓을 다 해온 듯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설교에서는 고백되지만 깊은 내면, 영에서는 믿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내면에 있는 아이에게 “사랑해”, “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선물이야”, “넌 너무나 귀한 아들이야!”, “괜찮아,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면 충분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구절은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되심‘에 대한 말씀을 선택했습니다.
찬양도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다윗의 노래”를 붙잡았습니다.
여러 일들과 분주함으로 암송을 잘 못하고 있지만 “들숨과 날숨”을 잘 쉬어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내 안에 거짓 믿음, 가짜 믿음이 나오고 성령께서 주시는 진짜 믿음, 참된 믿음이 자리 잡히길 정말로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