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나눔 소감문 OO제일교회 백OO목사님

2019. 12. 5. 21:50소감문

 

 

나는 7살 때부터 교회생활을 시작했지만 믿음은 없었다. 대학 입학 전 전교인 신년수련회에 참여하였다가 성령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이 달라졌다. 그러나 그것도 일시적이었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삶의 분주함이 하나님 주신 은혜보다 더 우선 이었다.
내 인생의 주인은 언제나 나였다. 내가 인정받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교회에서의 교사, 찬양팀, 허드레 일 등등, 돌아보니 그 중심에는 변함없이 내가 주인이었다.
겉으로는 ‘주를 위해서’ 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나의 열심이 드러나고, 나의 능력이 인정되어지고, 나의 리더십이 드러나기를 바랬다.

나는 대전에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24년을 근무했다. 그리고 직장을 내려놓은 이 시점까지도 끝없이 내가...내가...내가 였다.
생각해보니 매사에 그리도 내가 인정받고 싶었나보다.
나 자신의 무능함이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었나보다.
설교마저도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 중심에 내가 있고 “은혜 받았습니다” 라는 덕담을 듣고 싶어 했다.

매 주 교회 형광등 불빛이 다 꺼지면 왠지 모를 허전함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복음 나눔을 만나면서 눈앞에 번쩍 하는 것이 보였다. 하나님은 창조자요, 복을 주시는 분이요, 명령하시는 분이요, 공급자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 자리에 그동안 내가 앉아서 내가 모든 일들을 처리하려고 했고, 그에 대한 강박과 심한 스트레스가 직장생활과 목회사역에 지루 하리 만치 끈질기게 따라 다녔다.
이제는 정중하게 주님의 자리를 찾아드려야겠다. 교회는 주님의 교회임을 시인한다.
그동안 내가 뭔가 주인 노릇해야 했기에 하나님은 불편하셨으리라.
내가 뭔가를 해야 되었기에 목회가 너무 힘들었다.
인정받고자 했고, “우리 목사님은 능력 있으셔” 라는 말을 듣고 싶어 했던 지난 시간들을 내려놓고, 순종하는 자가 되려고 한다.
복음 나눔을 4회기로 마무리 하는게 너무나 아쉽기는 하지만, 복음 나눔을 통해 ‘우리 같은 시골 작은 교회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라며 기도한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 시던 고형욱목사님의 말씀이 조크가 아니라 나를 내려놓아야 된다는 말씀이 이제야 들려온다.
총회 주관 개척교회 수련회를 통해 고형욱목사님과의 만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복음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며 이곳 시골에서 복음 나눔의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한다.